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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이진욱 선택한 결말, 김지석에게 미안하다”(인터뷰①)

정유미 “이진욱 선택한 결말, 김지석에게 미안하다”(인터뷰①)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이하 ‘로필2’)는 정유미의 재발견한 계기였다. 그동안 다수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영화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정유미는 ‘주열매’라는 친숙한 배역을 맡아 30대 초반 여성들의 사랑과 인생에 대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작 정유미는 ‘재발견’이라는 주위의 칭찬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로필2’와의 만남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드라마 종영 후인 지난 18일 만난 정유미는 “배우로서의 제 위치가 영화를 선택하기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그 때 ‘로필2’ 시놉이 들어왔는데, 마음에는 들긴 했지만 케이블 드라마라는 점에서 출연을 거절했었다.”고 놀라울 만큼 솔직한 화법으로 설명했다.

“제가 ‘쨍’한 톱스타여서 여러 영화를 두고 선택할 입장은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조연으로 캐스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위치인 것도 사실이고요. 그게 제 한계였어요. 배우로서 이렇게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기엔 열정이 아까웠어요. 미친 듯이 연기를 하고 싶었을 때 만난 작품이 바로 ‘로필2’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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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필2’에서 정유미가 맡은 여주인공 주열매는 16년 간 함께했지만 마음을 열지 않았던 남자 윤석현(이진욱 분)과 충만한 사랑을 주는 새로운 남자 신지훈(김지석 분)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매우 매력적인 역할이었다.

“짧은 시간에 석현과 지훈, 두 사람과 사랑을 해야 하고 또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했어요. 촬영 스케줄이 워낙 빡빡했기 때문에 인간 정유미가 완전히 이해하긴 어려운 감정이었죠. 그래서 완전한 이해보다는 열매에 충실하도록 노력했어요.”

결국 열매는 이 3각관계에서 석현을 택했다. 열매가 뒤늦게 석현의 진심을 알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정유미는 이 결말을 어떻게 생각할까.

“제가 아닌 열매의 선택이니까 찬성해요. 대신 석현을 선택하면서 황급히 지훈을 떠나야만 했기 때문에 배우 김지석 씨에게 조금 미안하죠. 종방연 때 김지석 씨가 ‘열매가 나를 버렸어.’라고 장난처럼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어요.(웃음)”

정유미는 모두가 주목하는 이 삼각관계의 결말을 두고 제작진에게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가 16회에서 끝나야 했기에 세 사람의 결말이 1회에 모두 담겼어요. 1회 정도 더 연장해서 열매가 지훈을 떠나고 석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좀 더 자세히 표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에 연장을 제안했는데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어쨌든 한정된 분량 안에서 열매가 동그라미 안에 있던 석현을 선택한 건 좋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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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기자 khc@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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