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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건' 피의자, 무덤덤히 현장검증 임해

<앵커>

통영 초등학생 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다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 양이 학교에 갈 때 타는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현장검증이 시작됐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아름 양을 트럭에 태우고 손을 묶은 뒤 곧바로 휴대전화 빼앗아 맨홀에 버렸습니다.

30여 분간 이러저리 옮겨다니던 김 씨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10여 분 만에 아름 양을 살해했습니다.

동네 아이를 살해한 범행을 재연했지만 소름이 돋을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노끈으로 목을 묶었어요. (그렇게 해서요?) 발버둥치다 죽었어요.]

아름 양의 시신을 자루에 담아, 10km 떨어진 야산에 묻는 장면까지 김 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여주었습니다.

주민들과 시민들은 현장검증을 지켜보며 피의자 김 씨가 저지른 범죄의 극악함에 치를 떨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김 씨에게 달려들어 우산으로 때리고 물병을 던졌습니다.

[통영 시민 : 딸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고요, 저런 사람은요 정말 이 세상에 살면 안 돼요.]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유족들도 원통함을 참지 못하고, 피의자에게 달려드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고(故) 한아름 양 아버지 : 제발 좀 놔라. 이것 좀…]

[고(故) 한아름 양 고모 : 너도 새끼 있다면서 애를 왜 죽였냐. 그 어린 애를….]

경찰은 오늘(26일) 현장검증 결과를 정리하고, 내일 김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KNN 이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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