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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비행기표 먹은 개, 여권 삼킨 세탁기

선수들 황당한 '지각 출국' 2題

올림픽 D-1…비행기표 먹은 개, 여권 삼킨 세탁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황당한 돌발 변수 때문에 제때 출국하지 못한 선수들의 사연이 화제다.

미국 여자 사격 대표인 킴 로드(33)는 국내선 항공편에 문제가 생겨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여자 클레이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로드는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타려던 연결 항공편이 두 차례나 잇따라 취소되는 바람에 코펜하겐 일정을 건너뛰었다.

이 소동에 앞서 로드는 집에서 기르는 생후 4개월짜리 푸들이 비행기표를 먹어치워 티켓을 다시 받는 홍역을 치렀다.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로드는 혼자 직항편으로 24일 런던에 도착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을 따낸 로드는 "시차로 피로를 느끼지만 적응할 시간이 5~6일 남았다"면서 "지금 런던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호주 여자하키 대표팀의 호프 먼로(31)는 '죄 없는' 세탁기를 원망해야 했다.

지난 16일 동료와 함께 출국할 예정이던 먼로는 여권을 호주머니에 넣어둔 사실을 잊은 채 세탁하는 바람에 여권이 훼손돼 공항에서 발목이 잡혔다.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는 먼로는 출국 전날 저녁 두 딸과 자신의 옷가지를 세탁기에 집어넣은 뒤 한참이 지나서야 호주머니 안에 여권을 넣어 둔 사실을 기억해냈다.

'깐깐한' 호주 출입국관리 당국은 훼손된 여권상의 사진으로는 본인확인이 불가능하다며 먼로의 출국을 불허했다.

먼로는 결국 새 여권을 들고 사흘 뒤 '지각' 출국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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