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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공해 공장' 반대시위 강경진압 자제

<앵커>

중국에서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에서 공장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도 특이하지만, 이럴 때마다 강압적으로 진압하던 중국 정부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 스팡시 청사 앞입니다.

청사에 들어가려는 주민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경찰에 맞서 주민들은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주민들은 시내에 합금공장이 들어서면, 막대한 공해 물질이 배출된다며 건설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수만 명이 시위에 참가하면서 13명이 다쳤고, 관용 차량도 10여 대나 부서졌습니다.

놀란 스팡시 정부는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물러섰습니다.

[공장 이전하라! 공장 이전하라!]

지난해 8월 랴오닝성 다롄에서도 유독 물질 유출을 우려한 주민 수만 명이 화학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결국 공장은 이전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빈번해진 집단 시위에 강경 탄압보다는, 문제 해결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가을 권력 교체를 앞두고 여론 동향에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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