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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해변에…백사장 대신 2.5m '모래 절벽'

<앵커>

동해 경포대 해수욕장 백사장이 사라지고, 모래 절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 파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침식 방지 공사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경포대 해변의 남쪽 백사장입니다.

길이 150m 구간에 걸쳐 모래가 심하게 깎여나가면서 사라져 버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2.5m 높이의 모래 절벽까지 생겼습니다.

밤에 사람이 떨어지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잘려나간 백사장 폭은 20~30m나 됩니다.

모래 속에 깊숙이 묻혀 있던 파이프까지 드러났습니다.

조금만 더 깎이면 산책로인 목재 데크 까지 파도에 휩쓸릴 정도입니다.

[황정민/주변 상인 : 앉아서 놀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없으니까 여기서 지내고 짐을 풀고 노는 것은 전혀 안 되고 아래쪽으로 다 내려가 버리니까 아무래도 장사에 지장이 많이….]

여름철 통상적으로 어느 정도 해안 침식이 진행됐지만 올 들어 눈에 띄게 정도가 심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무분별한 모래 채취와 해안 구조물 설치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모래 침식이 가속화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재율/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 해안선 후퇴도 물론 당연하지만, 이상 고파랑 내습 빈도가 점점 높아져서 침식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해 해안 침식 정도와 지역별 편차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선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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