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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모기 물린 줄"…감염병 환자 확산

<앵커>

보통 한여름에 유행하는 아이들 수족구병이나 눈병이 작년보다 두 달 정도 빨리 시작됐습니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요즘 아이들, 식중독 까지 걱정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고열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한 두 돌배기 아기입니다.

물집이 입안까지 번지는 바람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수족구병입니다.

[이영호/'수족구병' 환자 보호자 : 손 같은 데 뭐가 났는데 모기에 물린 건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 다음 날 고열이 나가지고…]

6월 둘째 주 기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 중 수족구병 환자는 15.6명.

대표적인 어린이 여름병인 수족구병은 보통 한여름부터 발생하는 병이지만 올해는 5월 말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조기 이상고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난 2년간 수족구병 환자 수가 최고치를 보인 시기도 6월 초로 과거에 비교해 두 달 정도 빨라졌습니다.

[김혜리/서울대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그 바이러스 군은 이런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에서 특히 많이 번식을 하고 전염력을 가지고요.]

눈병이나 식중독 같은 다른 여름 질환 역시 일찍부터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호/'장염' 환자 보호자 : 가족 다 같이 외식을 했는데 거기서 먹은 게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보니까 잘못 된 것 같아요.]

지난해 신고된 법정 감염병 환자 수는 9만 8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43%가 18세 미만입니다.

특히 장마가 시작돼 모기 수가 늘어날 경우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환자까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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