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화로 소실됐던 숭례문이 복구 과정에서도 여전히 화재에 취약하게 설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단장을 한 광화문 역시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려운 구조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2월 국보 1호 숭례문이 60대 방화범이 낸 불에 무너져내렸습니다.
곧바로 문화재청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숭례문은 이번에도 화재에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이 지난 2009년 숭례문의 기와지붕을 부적절한 방식으로 시공하도록 설계해 원형 훼손은 물론 화재발생 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기술분과 회의에서는 숭례문 기와지붕에 두께 15cm로 '강회다짐층'을 넣어 시공하도록 했는데 이 경우 통풍과 공기순환이 어려워져 화재 시 불길을 잡기 힘들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기와지붕 아래 강회다짐층 대신 '보토' 방식으로 흙을 두껍게 발라 통풍과 수분 배출이 원활해지는 전통방식을 따르도록 권고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광화문도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수리 표준시방서'와 다르게 기와지붕이 설계·시공되면서 역시 화재에 취약한 구조가 됐다고 지적하고 설계시공업체를 영업정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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