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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노조 막판 협상 난항…교통대란 오나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내일(18일)로 다가왔습니다. 노사 양측은 협상 시한을 넘겨가며 지금 이 시간에도 담판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버스운송조합은 현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어제 오후부터 10시간째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협상은 지난 한 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양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진행하는 2차 조정협상이자 올해 마지막 임금협상으로, 본래 협상 시한이었던 자정을 이미 넘겼습니다.

[이민우/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 서울 시내 버스의 운행이 멈추도록 할 것이냐…. 1천만 시민에 대한 운행 서비스 제고의 책임은 오늘 노조·회사·서울시 공동의 것입니다.]

노조 측은 당초 9.5%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사측은 동결을 고수해 왔으나, 마라톤협상이 진행되면서 노 측은 최소 5%대 인상을, 사측은 3%대 인상을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늘 대규모 집회를 연 뒤 내일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파업이 시작되면 전체 시내버스 7534대 중 97%인 7300대가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서울 시내버스 운행은 전면 마비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시는 버스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버스 운영지원금 삭감 조치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마을버스 동원과 지하철 증편 운행 등의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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