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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꽃값 껑충 뛰었는데 화훼농가 울상 왜?

<8뉴스>

<앵커>

졸업식에 빠지지 않는 선물, 꽃다발이죠. 화훼 농민들에겐 요즘이 대목입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농민들 표정이 밝지 못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사연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린 대전의 한 중학교 앞입니다.

꽃 노점상마다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비싸진 꽃값 때문에 선뜻 고르지 못합니다.

[차희숙/학부모 : 이거 두 개 샀는데 5만 원 이거든요, 사실은 예전보다 두 배는 더 비싼 것 같아서요, 너무 부담스럽죠.]

장미 10송이 한 묶음에 도매가로 1만 2000원, 안개꽃 1만 3000원, 프리지어 1만 5000원.

대목을 맞아 한 달 전보다 가격이 배 이상 올랐습니다.

장미를 생산하는 농장입니다.

꽃값은 올랐지만 이곳 화훼농민들은 혹한에 따른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선 섭씨 22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지난해보다 난방용 연료비는 10% 이상 올랐습니다.

연료비 부담 때문에 4도를 낮췄더니 꽃잎 일부가 검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줄어든 일조량도 문제입니다.

지난달 일조량은 157시간, 평소보다 34시간이나 적기 때문에 작황이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햇빛을 보충하려고 나트륨등까지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서권성/화훼농민 : 일조량이 없고 기온차가 심하고 그러기 때문에 꽃이 벙어리가 됩니다. 꽃이 안 생겨요.]

때 아닌 2월 한파에 작황부진까지 겹치면서 대목을 맞아 호황을 누려할 화훼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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