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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처럼, 남자는 동물처럼"…아이패드 조립 노예 노동

<8뉴스>

<앵커>

전세계 IT업계의 최강자 애플, 혁신적인 기업인 건 틀림없지만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이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출시 두 돌도 안돼 무려 5000만 대 이상 팔려나간 애플의 성공작, 아이패드.

하지만 아이패드를 만드는 중국 납품 업체 근로자들의 삶은 비참하기만 합니다.

올해 18살의 이 여성은 중국의 팍스콘 공장에서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아이패드 스크린을 조립합니다.

['팍스콘' 애플 납품 업체 근로자 : 매일 매일이 똑같아요. 숙소에서 일어나면 공장으로 가기 바쁘고, 일이 끝나면 다시 잠자러 가는 생활만 반복되죠.]

공장에서는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동료들과의 일상적인 대화까지 통제하지만, 시간당 1달러도 채 주지않습니다.

[여자는 남자처럼, 남자는 기계처럼, 또 동물처럼 일해야 해요.]

이 여성처럼 중국 내 팍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만 100만 명에 달합니다.

심지어 미성년자들도 노동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데이지/작가 : 공장에서 14살짜리, 13살짜리, 심지어 12살짜리 근로자까지 봤습니다.]

최근 2년간 이렇게 열악한 근로환경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자는 무려 13명.

애플이 뒤늦게 노동착취는 없었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윤리적인 애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운동과 더불어 애플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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