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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시러 왔다가…화재로 일가족 5명 참변

<8뉴스>

<앵커>

충남 당진에서 주택에 불이 나서 일가족 5명이 숨졌습니다. 노부모 병구완을 하려고 고향 집에 내려왔던 아들 부부와 손자가 부모님과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주택 기둥이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도 거센 불길을 견디지 못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화마가 덮친 건 오늘(26일) 새벽 2시쯤.

당진시 합덕읍 76살 김 모 씨 집에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이임순/이웃주민 : 빵 터지면 지붕이 내려앉고, 빵 터지면 3번 터지고 나면서 119 구조대 소방차가 왔었어요.]

이 불로 김 씨 부부와 아들 며느리, 9살 손자 등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김 씨 일가족 5명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주방과 맞붙은 안방에서 잠을 자다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소방 당국조차 손 쓸 틈이 없었습니다.

[유진원/당진소방서 대응팀장 : 이미 화재가 연소확대 되어 인명피해를 인명대피를 시킬 수 없는 상황.]

외아들인 김 씨는 백내장 수술을 한 아버지와 건강이 악화 된 어머니를 병원으로 모시기 위해 고향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감식반을 투입해 화재 원인을 찾는 한편, 국과수에도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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