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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무덤'된 태안 해변…집단폐사 원인은?

<8뉴스>

<앵커>

충남 태안의 해안이 4km에 이르는 조개 무덤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혹시 화가난 자연의 경고는 아닐까요.

이용식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안 사구로 유명한 충남 태안 신두리 해변입니다.

물이 빠진 백사장에 조개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습니다.

태안 앞바다에 자생하는 밀조개 일명 '개량조개'로 모두 입을 벌린 채 죽어 있습니다.

속이 빈 조개껍데기도 수두룩합니다.

[조윤철/대전 송촌동 : 너무나 진짜 안됐네, 마음이 아프네요, 너무 죽었어요.]

바다에서 폐사한 채, 백사장으로 떠밀려 온 조개들은 이곳 신두리 해안 4km에 걸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폐사한 조개들은 지난 10일 처음 목격된 뒤, 일주일째 해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박희관/신두리 어촌계장 : 예전에는 간혹 드문드문 있었지 이렇게 대량력으로 해변으로 밀린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가 원인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팀은 개량조개 서식지인 모래 퇴적물이 조류에 의해 심하게 움직이면서 이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광재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박사 : 북서 계절풍이 이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퇴적물 이동이 강하게 일어나서 죽은 개체들이 떠밀려서 해변가로 밀려와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하지만 신두리 해변이 지난 2007년 기름 오염 피해 지역인 만큼 조사팀은 기름 오염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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