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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택시 전소…의사 승객이 기사 살렸다

<8뉴스>

<앵커>

오늘(21일) 아침 눈길에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차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택시기사가 정신을 잃는 사고도있었는데, 마침 승객이 의사여서 목숨을 구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차 좀 먼저요, 구급차!]

눈길에 미끄러진 택시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뒤 불길에 휩쌓였습니다.

119 구조대가 급히 출동했는데, 누군가가 도로 위에서 택시기사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출동 소방관 : 승객이 의사라고 하던데, 심폐소생술을 하고 기도를 확보하려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더라고요.]

승객은 한 대학병원 외과의사.

충돌 충격으로 60대 기사가 정신을 잃자 택시에 불이 붙기 전에 기사를 끌어낸 뒤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한겁니다.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차는 속절없이 미끄러지고, 나이 든 부부는 넘어질세라 손을 꼭 잡고 길을 건넙니다.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도로가 빙판길이 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한창수/서울 화곡동 : 원래 한 40분 거리 30~40분 거리인데 지금 빙판길에다가 눈이 와가지고 미끄러워서 지금 한 두시간 넘게 걸렸네.]

교통체증이 길어지자 차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민도 있습니다.

[문다래/회사원 : 출근 길인데 눈 때문에 길이 막혀서 버스에서 내려서 중간에 걸어오고 있는중이예요.]

교통정체로 항공기 승무원들이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여객기 출발이 1시간 이상 늦어지기도 하는 등, 1cm도 안 내린 눈에 수도권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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