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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리포트] 경쟁의 룰 조차도 '불공정'

<8뉴스>

<앵커>

미래한국리포트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사회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죠?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경쟁의 규칙이 공정하지 않고, 그래서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월가의 반 금융자본 시위가 여의도로 이어졌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금융자본의 탐욕이 불공정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장화식/투기자본감시센터 : 1% 부자들을 위해서 99%의 호주머니를 터는 한국거래소의 거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우리는 주장합니다!]

시민 1천 명에게 우리 사회 경쟁의 룰에 관해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67%가, 우리사회의 경쟁이 불공정하다고 답했습니다.

인맥주의와 부정부패, 학벌주의 등이 공정한 경쟁의 걸림돌이었습니다.

열에 여섯은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그래서 경쟁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경쟁에서 규칙을 어길 수도 있다는 응답비율이 높아 충격을 줍니다.

골목상권까지 무차별 잠식하는 대기업에 서민생계가 흔들리고, 과도한 사교육 열풍에 균등한 기회가 가로막힌 현실이 사회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영선/KDI 연구본부장 : 부의 대물림내지 빈곤의 대물림을 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이런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지 않나…]

더 악화되기 전에 약자와 패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공정 경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찾아야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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