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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업 저축은행, 3곳 중 한 곳 '자본잠식'

<8뉴스>

<앵커>

정상영업중인 저축은행들의 경영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셋 중 한 곳이 자본잠식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의 한 저축은행은 대주주의 아들이 고객예금을 빼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내는 바람에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었습니다.

이렇게 이익 잉여금은 물론 회사의 종잣돈인 자본금까지 완전히 까먹은 저축은행만 6월 말 현재 6개.

이들을 포함해 경영 실적을 공시한 89곳 중 37%에 해당하는 33개 저축은행이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대형 저축은행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들은 7월 이후 대주주가 자본금을 더 대거나 자산을 팔아 지난달 발표된 영업정지 대상에서는 간신히 빠졌습니다.

89개 저축은행의 적자는 지난해 3653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안종식/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 :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그 부실이 어느 정도 심화된데다, 저희 금감원에서 경영진단을 하면서 과거에 누적됐던 부실을 모두 찾아내서….]

당장 증자나 자산 매각으로 위기를 모면했더라도 이렇게 적자가 계속 쌓이면 나중에 영업정지 등 제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 비율의 경우 자본금이 적은 저축은행 특성상 한두 건의 거액 대출만 부실화돼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본확충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저축은행들이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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