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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태규 리스트' 실명 공개…항의문자 물의

<8뉴스>

<앵커>

오늘(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이른바 '박태규 리스트'라고 주장하는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박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 파문이 일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접촉한 인물들이 담긴 이른바 '박태규 리스트'가 있다면서 여권 인사들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구속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과 여권 고위인사들을 하나하나 거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명이 공개된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가 박 의원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국정감사가 한때 정회되는 등 논란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이 특보는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몰랐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두 번에 나눠 박 의원에게 보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정당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몰랐습니다.]

여당 의원들까지 발끈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공직자의 입법부에 대한 자세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우리 법사위에서 어떤 형태로든지 반드시 사과를 받아내고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특보는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 앞에 '제가'라는 주어가 빠진 채 발송됐다며 "박 의원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칭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이 이동관 특보의 해임을 강력히 요구하고 일부 여당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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