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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요지경 금값, 모르면 손해…제값 어떻게

<8뉴스>

<앵커>

금값, 요즘 대단하죠? 그래서 집에 있던 금 내다 파는 분들 많은데요, 저도 금값은 어디나 비슷하겠지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달랐습니다.

서경채 기자 보도 보셔야 손해보지 않습니다.



<기자>

귀금속 상가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

어딜 가나 금을 고가에 매입한다고 광고합니다.

집에 있는 순금 돌반지와 팔찌를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지 제가 직접 다녀보겠습니다.

무게를 재더니 3.75g 단위로 값을 부릅니다.

[지금 22만 원 받아요.]

바로 옆 가게에선, 

[돌반지는 22만 5천 원씩이에요.]

길 건너 상가, 이번엔 무게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종로 C귀금속 : 자꾸만 왜 이렇게 조금씩 모자르지?]

그러더니 가격을 2만 원 가까이 후려 칩니다.

[이거는 20만 7천 원.]

요즘 주택가까지 파고든 이른바 금 떴다방.

동네 금은방보다 가격을 후하게 쳐 준다고 자랑합니다.

[금 떴다방 : 오늘은 22만 원 나와요. 동네 금은방은 수수료 내야 되고 가게 세도 내야 되니까 저희 못 따라와요.]

하지만 가격을 근처 금은방과 비교해 봤더니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루 9곳을 다니며 순금과 18K 금 40여 그램을 보여줬는데 가게에 따라 금값이 최대 25만 원까지 벌어졌습니다.

들쑥 날쑥하는 가격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이른바 분석료에서 차이가 납니다.

매입 업자는 사들인 금을 녹여 골드바로 만들어 되파는데, 칠보 장식이나 행운의 열쇠 등은 녹이면 무게보다 적게 금이 나오기 때문에 값을 덜 쳐 줍니다. 

칠보의 경우 3.75g에 보통 4천 원 안팎을 빼는데 이게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금 매입업자 : 칠보 같은 경우는 8천~9천 원 빠지고, 딴 데 가면 1만 원 이상 뺄 거예요.]

근본적으론 금이 투자 상품이 되면서 업자마다 이윤 폭을 달리 정하는데 있습니다.

[김윤모/순금나라 부사장 : 얼마나 많은 양을 매입하는지와 아니면 조금 매입하고 마진을 많이 보는지 뭐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 시세는 비슷할 거라 믿고 금을 파는 사람들, 하지만 발품을 팔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이익이 줄어 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진화,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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