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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투혼의 레이스'…남자 경보 톱10 진입

<8뉴스>

<현지앵커>

남자 경보 20km에 출전한 김현섭 선수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메달은 못 땄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투혼의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김현섭은 제대로 먹지도 못해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습도 85%의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날씨 속에서 기권하고픈 마음을 억누르며 20킬로미터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중반레이스까지는 2위 그룹을 유지했는데, 막판에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김현섭은 자신의 한국기록보다 1분 46초 느린 1시간 21분 17초 만에 6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탈진해 쓰러졌습니다.

응급시설로 실려가 5분 넘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미소를 보내며 일어섰습니다.

[김현섭/경보 국가대표 : 14킬로미터 이 후 부터 그때부터 너무 고통스러웠고, 힘들었고… 메달은 못 땄지만 6등한 것에 정말 만족하고….]

김현섭이 기록한 6위는 지난 1993년 대회 남자 마라톤 김재룡이 기록한 4위 이후 한국 선수가 오른 최고 순위입니다.

이 종목에선 러시아의 '걷기 황제' 보르친이 1시간 19분 56초의 기록으로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한 최윤희와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 그리고 남자 400m의 박봉고가 모두 예선 탈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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