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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뭐기에…철거민 쫓아내려 독전갈까지

<8뉴스>

<앵커>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재개발,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건 대개 서민들이죠? 중국도 마찬가진데요, 철거민들 몰아내는 방법, 참 해도 너무합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개발이 추진 중인 중국 선전시의 한 주택가입니다.

골목이며 화분이며 곳곳에서 전갈이 발견됩니다.

어른 손만한 것 부터 작은 것 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보상 문제로 주민들이 집을 떠나지 않아 철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자, 개발회사측이 밤사이 전갈 천여 마리를 뿌린 것입니다. 

[철거대상 지역 주민 : 전갈은 독이 강해서 물리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도, 집집마다 전갈을 풀었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있는데…]

중국에선 요즘 재개발을 둘러싼 주민과 개발 업체와의 갈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개발 업체들은 철거민을 쫓아내기 위해 공공연히 폭력을 행사하고, 주민들은 이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분신까지 하면서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피의 재개발'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입니다.

[철거민 : 외출한 사이에 집을 철거해버렸습니다.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국은 불법 철거를 철저히 단속하겠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개발 업체들은 지방정부와 결탁해 무리한 철거를 강행하고 있어서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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