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까지 사흘새 86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크게 휘청인 우리 증시는 오늘이 더 걱정입니다.
아시아 주요 국가 가운데서도 우리 증시만 유독 하락폭이 큰데, 그 이유가 뭔지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가 전광판은 사흘째 온통 파란색입니다.
사흘새 코스피는 153포인트가 빠졌습니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폭입니다.
외국인들은 사흘간 1조 6천억 원 어치를 팔며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불과 사흘 동안 연간 복지예산과 맞먹는 86조 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주요국 증시가 반등했는데도, 한국증시만 유독 하락의 골이 깊었습니다.
[오성진/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 : 안전 자산을 마련하겠다는 그러한 욕망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안전 자산 수요 현상이 주식의 매도를 불러오는 요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심리적 지지선인 코스피 2천선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금융시장 불안에 그치지 않고, 실물 경제까지 뒤흔들 수 있어 시장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