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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호텔서 천장 붕괴 '아수라장'…관광객 부상

<앵커>

요즘은 이해못할 사고들이 참 많습니다. 제주 서귀포 한 호텔에서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관광객 3명이 다쳤습니다.

JIBS 이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텔 로비가 폭탄이라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천장을 지탱하던 석고보드와 조명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습니다.

전선은 어지럽게 늘어져 있고, 기둥만이 천장을 받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어제(1일) 저녁 7시쯤.

서귀포시내 한 호텔 커피숍 천장 100여 제곱미터가 내려앉아, 관광객 36살 이 모씨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호텔 관계자 : (낡아서 그런 겁니까?) 낡은 부분도 있지만 그건 아니고, 아마 위에서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천장이….]

사고 당시 호텔에는 관광객 150여 명이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고 직후 곧바로 대피해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관광 성수기라 대체숙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호텔과 투숙객 사이에 실랑이가 오가기도 했습니다. 

[투숙객 : 지금 이 시간에 어디서 방을 구해요? (지금 이 인근에는 방이 없어요.) 그럼 저희는 더 못 구하죠.]

지난 1984년 지어진 이 호텔은 7년 전 한 차례 리모델링을 했고, 올여름 성수기가 끝나는 다음 달 두 번째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과 호텔 측은 날이 밝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JIBS) 이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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