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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리는데 또 인상…명품 소비자는 '봉'?

<8뉴스>

<앵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 2월에 이어 가격을 또 올렸습니다. 환율이 내리든, 관세가 철폐되든 명품 브랜드 가격은 여전히 고고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루이비통 매장.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지난 2월 말에 이어 올해만 벌써 2차례, 루이비통은 지난 2년 남짓 동안 국내에서 무려 7차례나 가격을 올렸습니다.

[박해인/소비자 : 명품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다고 떴잖아요. 그것을 노리고 계속 올리는 것 같아요. 어이가 없는 그런 거죠.]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샤넬의 대표 제품인 이 가방은 3년 전에 비해 국내 가격이 정확히 두 배 넘게 뛰어 '샤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낳았습니다.

2009년 초 이후 꾸준히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단가도 떨어졌지만, 명품 값은 오히려 치솟았습니다.

심지어 같은 제품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보다 우리 나라에서 50% 가까이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 명품 매장과는 별도로 아예 수입 명품 전문 매장이 각광받습니다.

수입비용과 이익을 모두 제하고도 국내 가격 85% 선에서 판매가 가능합니다.

[백소라/소비자 : 올려도 사람들이 그런 과시적인 소비를 한다는 의미라서 그렇게 좀 씁쓸하죠.]

다음 달부터 한-EU FTA가 발효돼 관세가 인하되면 수입 단가는 더 내려가지만, 명품 브랜드 업체들은 소비자가격을 내릴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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