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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이 마약류 약물 대량 유통…불법 판매 덜미

<8뉴스>

<앵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죽음으로 몰았던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기억하시죠.

이 마약류 약물을 불법으로 국내로 빼돌려 판매한 조직폭력배가 붙잡혔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에서 수술할 때 사용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국내에서만 3명이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해 숨졌을 만큼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했지만, 아직도 유흥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피로회복제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투약 여성 : 낮과 밤이 바뀌어서 잠들기 어렵다 보니까 약을 투약하게 되는 것 같아요.]

32살 최모 씨 등은 의사의 처방없이 음성적으로 프로포폴을 구하려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천지역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의약품 도매업체와 병원 관계자들을 협박해 프로포폴을 대량으로 빼낸 다음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판매했습니다.

[피의자 송모 씨 : 프로포폴 필요하다고 문자를 보내면 길가에 있는 택시 잡아서 연락처 알려주고 보내줬어요.]

프로포폴 한 상자의 가격은 3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들은 이걸 무려 40만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거의 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3억원 어치의 프로포폴을 판매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 조직폭력배 4명을 구속하고 프로포폴을 투약한 유흥업소 여성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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