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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혈 '국가가 관리'…정부 허가 업체만 취급

<8뉴스>

<앵커>

'제대혈'이라고 불리는 태반이나 탯줄의 혈액은 각종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어서 비싼 돈을 들여서 보관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관을 맡은 민간업체들이 잦은 문제를 일으키자 정부가 직접 제대혈 은행 관리에 나섰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1년6개월 만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재현이.

2년간 고통스런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6살 때 다시 재발했습니다.

결국 다른 사람의 제대혈을 이식받아 치료에 성공했습니다. 

[안후영/보호자 : 일상생활은 전혀 지장이 없고요. 뭐 음식조절이나 이런거 필요가 없고, 만족도라고 하면 한 90% 이상.]

제대혈은 태반이나 탯줄에 있는 혈액입니다.

적혈구나 백혈구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얻을 수 있어 혈액 질환 등 각종 질환의 치료제로 폭넓게 쓰입니다.

[이영호/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백혈병이라든지 재생불량빈혈과 같은 지금까지 골수이식으로 치료해왔던 병들에 적용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높은 치료 효과에도 제대혈을 보관해야 할지 망설이는 임산부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모 씨/임산부 : 기업 사정에 따라서 중간에 관리가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고, 부도가 나게 되면 그 다음 업체가 그걸 받아서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지, 안 될지 불확실하니까….]

실제로 지난 2005년에는 한 제대혈 은행이 폐업하면서 제대혈을 방치해 산모들이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제대혈은행을 설립할 때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이후에도 품질에 대한 지도·감독과 평가를 받도록 제대혈법 시행령이 제정됐습니다.

[정영훈/보건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장 : 채취라든가 보관 업무를 하는 은행들이 다 허가를 맡아야 되고 그러면 전체적인 프로세스상에서 관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제대혈 기증을 유도하기 위해 기증 제대혈 은행을 따로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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