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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식중독 조심'…부적합 지하수로 음식조리

<8뉴스>

<앵커>

고속도로를 가다 잠시 들러 골라먹는 휴게소 음식은 긴 여행길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별미죠. 그런데 일부 휴게소 음식점들, 먹어서는 안되는 물로 음식을 만드는가 하면 위생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맞은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잇점에 이용객들의 주문이 밀려듭니다.

하지만 이들 음식점 가운데 일부는 지하수를 음식물 조리에 사용해오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문제의 휴게소는 먹는물로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지하수를 퍼올려 석 달 넘게 음식물을 만드는 데 버젓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는 당장 사용을 중단해야 하지만 휴게소와 도로공사 측은 태도가 미온적입니다.

[휴게소 관계자: 전체적으로 필터를 달던지 (해야 하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다보니까 도로공사하고 연결해서 우리가 며칠 동안 문을 닫는다고 해도 말은 쉽지만 상당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다른 휴게소에서는 제품 표시기준을 어기고 고구마 튀김을 팔아오다 단속에 걸렸습니다.

[휴게소 관계자: 모든 위생사항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고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 불찰로 인해서….]

경북 문경의 한 휴게소 음식점에서는 비빔밥 재료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식약청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12곳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11곳은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점이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는 해당 지자체를 통해 행정 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했습니다.

(영상취재: 강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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