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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형 곁에 안장…호국영령 귀환작전

<8뉴스>

<앵커>

6.25 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옛 전투현장 곳곳에서는 전사자 유해발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세기 넘게 전장의 허공을 맴돌던 한 영혼이 오늘(6일) 역시 전사한 형 곁에 안장됐습니다. 이 묘지는 호국형제의 묘로 명명됐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951년 6월. 국군 2사단과 중공군이 4차례나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강원도 철원 금화지구 735고지 전투.

공식 집계 사망자만 1,200명이 넘습니다.

60년 세월이 흐른 지금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은 유해라도 놓칠세라 퍼낸 흙은 체로 골라냅니다.

[철모, 두개골, 치아, 코뼈….]

[전철규 상사/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철모에 파편 쪼가리를 맞아서 돌아가신 겁니다.]

유해발굴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수류탄과 소총탄환입니다. 6.25 당시 전투 현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경배 중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42cm 정도 되네요 대퇴골이. 한국사람 체형이 42.43cm 정도(입니다.)]

유해는 정성스레 한지에 쌓여 오동나무 관에 모셔집니다.

반세기 이상 묻혀있던 애틋한 사연도 함께 밝혀집니다.

지난 2007년 경남 하동에서 발굴된 유해는 학교 모표를 단 10대 학도병이었고, 지난해 10월 강원도 양구에서는 형을 따라 입대했다 전사한 동생의 유해가 발굴돼 60년 만인 오늘 형의 곁에 안장됐습니다.

감식단이 10년 동안 발굴한 유해는 5,200구.

신원확인 전사자는 64명에 불과합니다.

어렵고 더딘 작업이지만 호국영령의 유해를 찾아내 모시는 과업은 중단될 수 없습니다.

[호국 영령께 대하여, 경례!]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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