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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사돈에 팔촌까지 '대출 잔치'

<8뉴스>

<앵커>

부산저축은행 임직원들의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말 그대로 사돈에 팔촌까지 이름을 빌려 대출 잔치를 벌인 문건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금 피해자들이 열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 저축은행.

SBS가 입수한 문건은 이 은행의 방만한 운영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회장 등 임원부터 말단 직원까지 사실상 전 직원들의 지인 이름을 빌려 대출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형제, 친구는 물론 사돈 이름까지 수십억에서 수백억씩 대출 잔치를 벌였습니다.

불구속 기소된 구모 이사는 형과 형수, 처남에 처제까지 동원했는데, 처남 이름으로 된 대출금만 250억 원입니다.

이렇게 대출받은 돈은 부동산 투자 등 120개 특수목적 사업에 사용됐지만 원금조차 건지기 어렵게 됐습니다.

[박성자/부산저축은행 피해자 : 나는 정말로 피눈물 납니다. 그 돈이.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왜 없는 서민만 이렇게 돈을 다 잃게 하고….]

검찰은 최근 김민영 전 사장이 월인석보 등 문화재를 매도한 경위를 조사하는 등 대주주와 임원의 재산환수에 들어갔지만 교묘한 방법으로 돈을 숨긴 것으로 보여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에 들어갔던 예금 피해자들은 점거 2주째가 되는 내일(22일) 오후 대규모 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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