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중교통 이용하실때 이런 교통카드 많이 쓰시죠. 그런데 이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쓰다보면 잔액이 조금 남아도 잊어버리기가 일쑤입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잔액을 다 모아보니까 1000억원 가까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돈에서 나온 이자 수십억 원을 누가 쓰는 줄 아십니까?
최고운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원하는 금액을 미리 충전했다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사용하는 선불 교통카드.
편하긴 한데 고장이 나거나 한번 탈 만큼도 안되는 잔액은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임영주/경기도 김포시: 다시 충전하는 것도 귀찮기도 하고 어떻게 환불받는지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방치된 잔액이 얼마나 될까.
한국 스마트 카드의 경우, 장기 미사용 잔액이 2004년 이후 2009년 말까지 716억원에 이릅니다.
나머지 7개 교통카드사까지 더하면 잔액은 무려 1000억원 이상, 이 돈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카드회사가 관리합니다.
[교통카드 회사 관계자: 5년이 지났든, 그 이상이 됐든 간에 그대로 회사에 보유가 돼 있는 겁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기는 이자입니다.
한국 스마트카드 한 회사만 지금까지 발생한 이자가 27억원에 이르는데, 이 돈을 카드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시민들은 불만입니다.
이자수입을 아예 공익사업에만 쓸 수 있도록 법제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장명석/서울 장지동: 부당이득 아닌가요. 회사돈이 아니잖아요. 개인 사람들 돈인데 불우이웃을 돕는다든지….]
선불 교통카드는 소멸시효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요청하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과 버스카드 충전소 등 지정된 곳이면 어디서나 환불이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김균종, 영상편집: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