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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신호등 사실상 전면 폐지…반대여론에 백기

<8뉴스>

<앵커>

시범실시되던 날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던 3색 신호등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여론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실패를 잘 보여준 사례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경찰이 좌회전 신호등이 따로 설치된 3색 신호등을 시범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신호체계가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영배/승용차 운전자: 매스컴에서도 봤는데, 와서 보니 영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결국 경찰은 한 달도 채 안돼 반대여론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좋은 정책이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됐다"면서 3색 신호등 도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익태/경찰청 교통관리관: 충분한 사전홍보 없이 3색 화살표 신호등을 도입해서 국민들에게 불편하게 한 점에서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13일 공청회에서 3색 신호등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현장에 있던 시민 가운데 거의 절반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는 사실이 도입 철회의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53곳의 교차로에 설치한 3색 신호등을 곧 철거할 방침입니다. 

시범설치한지 한 달이 채 못돼 3색 신호등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된 교통 정책을 졸속 추진했다는 비판을 경찰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오영춘, 영상편집: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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