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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가른 '마의 홀'…최경주, 17번홀서 결정타

<8뉴스>

<앵커>

승부는 '마의 홀'이라고 불리는 파3 17번 홀에서 결정났습니다. 상대가 스스로 무너질 때 최경주는 냉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17번 홀은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거리는 130야드로 짧은 편인데, 바람의 방향과 강도가 그때 그때 달라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겁내는 홀입니다.

최경주는 바로 이 홀에서 2번이나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첫 번째는 과감하게 핀을 직접 공략해 핀 2m에 붙엿습니다.

최경주의 버디퍼트는 홀앞에서 멈추는 듯 하다가 빨려들어갔습니다.

이 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최경주는 티샷을 핀에서 12m나 떨어진 곳에 보냈고 톰스는 홀 5m 지점에 떨궜습니다.

누가 봐도 톰스가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최경주는 세밀하게 그린 경사를 살핀 뒤 버디 퍼트를 핀 90cm에 붙였습니다.

그러자 톰스가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무리하게 버디를 잡으려다 퍼트가 홀을 지나쳤고 1.2m 파 퍼트마저 놓쳤습니다.

숨죽이고 지켜보던 톰스의 가족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최경주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집어넣고 포효했습니다.

[최경주: 이번 우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골퍼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준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의 상금랭킹은 31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페덱스컵 랭킹은 6위, 세계랭킹은 34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영상편집: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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