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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당하면 속수무책, 구멍 뚫린 물품보관함

<8뉴스>

<앵커>

다행히 피의자는 잡혔지만 터미널과 역이 쉽게 뚫렸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물품보관함이 특히 걱정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새벽 5시 51분 서울역 물품 보관함에 사제폭탄이 설치됐습니다.

30분 뒤 강남 고속터미널 물품 보관함에도 폭탄이 놓여 졌습니다.

피의자들은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 5분과 낮 12시 2분, 50여 분 간격으로 연쇄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죽용 화약으로 조잡하게 만든 폭탄이었기 망정이지, 폭발력이 셌다면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 : 만약에 내가 그 거리를 통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기에 다니는 사람으로써.]

테러 위험 때문에  보관함을 없앤 공항과 달리 지하철역과 터미널, 대형마트 같은 다중 이용시설엔 곳곳에 보관함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보관함을 이용한 폭탄테러에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겁니다.

[지하철역 보안업무 경찰관 : 엄밀하게 따지면 가정집하고 똑같은 거예요, 이걸 (보관함을) 우리한테 개방을 안 시켜요.]

경찰은 보관함 주변에 CCTV를 집중 배치하라고 권고하고 시민 신고를 독려하고 것 말고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테러 담당 경찰관 : 지하철이나 역, 시설 관계자들과 상가 종사자들에게 (테러범이나 사제폭발물로) 의심이 가면 바로 신고하라고 교육하고요.]

하루에도 수백만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 이용 시설의 안전 강화를 위해 폭탄 감지기 등 장비를 확충하고 인력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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