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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7곳 "공사하면 손해"…세종시 사업 포기

<8뉴스>

<앵커>

세종시에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았던 건설사 가운데 7개 업체가 사업 포기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내년 말부터 정부청사 이전이 시작되는데 공무원들 살 집부터 걱정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 7곳이 세종시 아파트 건설 계획을 포기한다고 LH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건설사들은 공문에서 670억원에 이르는 연체이자를 전액 탕감해 주고 땅값을 15% 내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건설사들은 금융비용과 자재값이 올라, 공사를 하면 오히려 손해가 커지기 때문에 계약금 475억원을 날리는 편이 낫다는 입장입니다.

2014년까지 7개 민간 건설업체가 세종시에 짓기로 한 아파트는 모두 7000여가구.

2014년까지 세종시 전체적으로 2만여가구가 필요한 데 LH 첫 마을과 잔여분, 임대주택까지 모두 합해도 3800가구가 부족합니다.

세종시 이주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LH는 최악의 경우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정식/LH 세종시 사업본부 부장 : 공급이 부족하다 그러면, 저희들이 한 3000여가구를 직접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LH는 땅값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건설사들과의 계약은 유지하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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