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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시신 아라비아해 수장…사진 공개 고심

<8뉴스>

<앵커>

미 행정부는 빈 라덴의 시신을 북 아라비아 해에 수장하면서 이슬람 장례절차를 존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이슬람의 반응에 신경을 쓴다는 얘긴데 시신 사진을 공개하는 문제도 이런 이유 때문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시각 어제(2일) 새벽 6시쯤 사살된 빈 라덴의 주검은 일단 아프간 바그람 미군 기지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북부 해역에 있던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로 다시 이송된 뒤 어제 오후 3시쯤 무거운 추를 매단 시신수습용 백에 담겨 수장됐습니다.

사살부터 수장까지 불과 9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군당국은 사망 후 24시간 안에 매장하는 이슬람 관례를 존중한 것이며, 이슬람교 의식에 따른 장례절차도 진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레넌/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 : 이슬람 율법과 관행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빈 라덴 의 시신을 수장했습니다.]

매장했을 경우 빈 라덴의 무덤이 테러리스트들의 성지가 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수장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 연방 수사국 FBI는 오늘 빈 라덴의 수배사진에 사망이라고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서둘러 수장한 것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신 사진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총상때문에 얼굴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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