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5일) 직장인들이 느닷없이 1조 4천억 원의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아야 했던 이유가 정부가 사전고지를 일부러 내일 재보선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해명을 했는데 잘 이해가 안됩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거액의 건강보험료를 떼인 직장인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저만 이렇게 많이 떼는 것을 보고나서 솔직히 말해서 그 기준이 뭔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지난 22일 하려던 건강보험료 정산 내역 발표를 뚜렷한 이유 없이 27일로 미뤘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월급을 받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영문도 모른채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고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이른바 윗선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직장인들의 반발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발표시점을 늦췄다는 겁니다.
복지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금년부터 4대보험 징수가 통합되고 자료가 방대해져 업무처리가 늦어졌을 뿐 외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건보료 정산내역은 지난 18일 확정돼 고지서까지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해명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건강보험료마저 선거에 악용한다며 정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서 정치쟁점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