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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왕자비에 대한 질투!"

[취재파일] "왕자비에 대한 질투!"

세기의 결혼식이 될 영국 윌리엄 왕자의 로열 웨딩이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는, 인기도 면에서는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를 누르고 유력한 차기 王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물 아홉 한창 좋은 나이에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게 된 윌리엄은 소년 시절부터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아이돌이었습니다.

이런 완소남 윌리엄을 낭군으로 맞이 하게 된 행운의 신데렐라는 동갑내기 케이트 미들턴입니다. 윌리엄과는 스코트랜드에 있는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시절 같은 강의를 듣다 처음 만나 무려 8년간 사귀어 온 사이라고 합니다.

우아하고 세련된 외모의 미들턴은 왕족은 물론, 귀족과도 거리가 먼 평민 출신입니다. 아버지는 행사 용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고조 할아버지는 탄광 노동자였다고 합니다.

이런 미들턴의 행운에 대해 부러워하고 심지어 배 아파하는 사람들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겁니다. 그게 솔직한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이런 질투어린 속내를 숨기지 못했던 걸까요? 결혼을 앞두고 재미난 해프닝이 몇 차례 벌어졌습니다.



지난주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오는 29일 거행될 왕자 부부의 결혼식을 기념해 기념 우표가 출시됐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윌리엄과 미들턴의 모습을 담은 기념 우표를 찬찬히 뜯어 보면 뭔가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표는 한 장에 한 명씩 두 장이 나란히 붙어 한 짝이 되도록 디자인 됐습니다. 하지만 낱장으로 사용할 때를 위해 만든 절취선이 공교롭게도 커플의 사진 한 가운데를 갈라놓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혼식도 하기 전에 예비부부가 둘로 쪼개지게 된 셈인데요, 마치 영국 왕실 커플의 행복을 시샘한 나머지  '생 이별'이라도 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호사가들은 이 괴상한 우표를 고안한 디자이너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한정 판매될 기념우표인 만큼 구설에 올라 유명세를 치른 뒤 수집상들 사이에서 상당한 웃돈을 얹어 거래될 수 있도록 일부러 그랬다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說 도 흘러 나왔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우표를 낱장으로 구입할 경우 가격이 차이가 났습니다. 윌리엄 왕자 우표가 3.4뉴질랜드달러 (약 2,850원)로 미들턴의 2.4뉴질랜드달러 (약 2천원)보다 더 비싸 신분 차이를 드러내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영국에서 만든 기념 주화가 문제가 됐습니다.

한 면에는 마주보고 있는 윌리엄 왕자와 피앙세인 케이트 미들턴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고 반대쪽 면에는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동전에 새겨진 미들턴의 얼굴이 실제보다 못생기고 나이까지 들어보인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윌리엄이 실제 모습과 상당히 흡사해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미들턴이 결혼도 하기 전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며 평민 출신의 미들턴이 영국 왕실의 시집살이를 견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바탕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물론, 제작자들이 미리 생각하지 못했던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이혼과 불행한 죽음, 그리고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개운치 않은 재혼 등으로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윌리엄에게는 일련의 해프닝들이 달갑지 않았을 건 분명합니다.

신분을 초월해 순수한 사랑을 찾아간 왕자에게 축하를 보내며 새내기 부부의 앞날에 부디 오래도록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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