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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원 보낸 '얼굴 없는 기부천사' 2년 전에도…

<8뉴스>

<앵커>

오늘(9일) 전남 담양군청에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현금 1억 원이 든 상자가
배달됐습니다. 돈을 보낸 사람은 2년 전에도 익명으로 2억 원을 보낸 기부자인 걸로 보입니다.

KBC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9일) 오후 3시쯤 담양군에 양주상자가 배달됐습니다.

상자 안에는 5만 원 권 1백 장씩 20묶음, 1억 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전달된 메모에는 관계기관과 담당직원의 수고에 감사하며 돈은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상자를 전달해 온 30대 남성은 군청 주차장에서 만난 한 노인이 행정과에 전달해 달라며 상자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담양군은 돈이 전달된 방법과 인상착의 등으로 비춰봤을 때 재작년 7월 현금 2억 원이 든 사과상자와 지난해 현금 2백만 원이 든 음료상자를 보낸 기부자가 이번에도 돈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승태/전남 담양군 자치행정과장 : 인상착의가 동일했고, 또 상자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2009년도에 기탁하신 분의 필체하고 흡사 했습니다.그래서 동일인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익명의 기부자가 보내온 돈으로 설립된 등불장학회는 지난해 3월부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담양군은 내일 기부심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금액과 기부자의 메모를 확인한 뒤 사용처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 기자

(영상취재 : 염필호(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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