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식당가 양 줄이고 값 올리고…"점심먹기 겁나요"

<8뉴스>

<앵커>

식당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은 줄이고 값은 올리는 바람에 직장인들 점심 한끼가 부담스러워진지 이미 오랜데, 식당하시는 분들 마음이라고 편할리가 없죠? 궁여지책으로 아예 식단자체를 바꾸는 곳도 많습니다.

권애리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 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는 서울 시내 한 지하식당가입니다. 

이 복도에 모여 있는 11개의 음식점 가운데 다섯 곳이 이미 가격을 올렸고, 두 곳은 가격 인상을 계획중입니다.

[식당주인 : (음식값을) 올린 지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건값이 최소 2배에서 3배 넘게 올랐거든요. 수지타산이 안 맞으니까, 조금씩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부가세를 별도로 요구하는가 하면, 돼지고기처럼 값이 많이 오른 재료를 쓰는 메뉴는 아예 식단에서 뺀 음식점도 많습니다.

[박수철/음식점매니저 : 돼지고기 업체에서 기존 단가로는 공급이 어려우니까 가격을 올리다 보니까 수급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공급을 못하게 되가지고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시죠.]

외식비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1.4%가 올라, 월 단위로는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편의점의 2, 3천 원짜리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고 5천 원 미만 메뉴가 대부분인 분식집도 손님이 크게 늘었습니다.

[직장인 : 5천 원짜린 없는 것 같아요 요새. 7천 원 정도 하는것 같은데. 앞으로는 더 비싸질 것 같아서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2끼만 먹던가….]

하루가 다르게 뛰는 식비에 직장인들의 주머니가 한층 더 얇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강동철, 영상편집 : 김경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