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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의문의 폭음…"땅굴 파는 소리?" 주민 불안

<8뉴스>

<앵커>

경기도 천마산 근처 마을에서 한 달이 넘도록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들려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얼음 녹는 소리다', '땅굴 파는 소리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당국이 뒤늦게 원인규명에 나섰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13일) 저녁 6시 반쯤.

조용한 마을에 굉음이 퍼집니다.

지난달 7일 처음 들린 뒤로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는 소리입니다.

뒤로 보이는 천마산과 가까운 마을일 수록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총 소리라는 말부터 북한의 땅굴 파는 소리라는 말까지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습니다.

[황선희/경기도 남양주 묵현리 주민 : 불꽃놀이하면 크게 들리잖아요. 그런 소리로 들었어요, 나는…]

[이해봉/경기도 남양주 묵현리 주민 : 수축작용하는 게 총 소리 같이 들려요. 지금 소문 무성한 것은 괜히 하는 소리고…]

남양주시와 군·경, 정보당국까지 나서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명진/숭실대학교 소리공학과 교수 : 공기를 흔드는 폭음 소리, 즉 충격음 소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로 땅굴에서 올라오는 소리는 아니다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지하에서 폭발음이 나면 50Hz 내외의 저주파 소리가 나지만 3,000Hz 내외의 고주파 소리가 섞여있어 땅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겁니다. 

해빙기가 되면서 근처 계곡의 얼어붙었던 얼음이 떨어지는 소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과 남양주시는 반경 10km 안에서 나는 소리라는 점을 확인하고 입체 음향 측정 시스템을 동원해 정확한 소리의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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