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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헬기 투입으로 큰 불길 잡혀…피해는?

<앵커>

어젯(31일)밤 양양에서 난 산불은 다행히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인원과 장비가 대거 투입돼 현재 잔불을 끄고 있는데, 피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사이 맹렬하게 번지던 산불은 현재 소강 상태입니다.

오전 7시부터 산림청 헬기 15대가 투입됐고, 다행히 바람까지 잦아들어 큰 불길은 잡았습니다.

추위에 소방 호스가 얼어붙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1,800여 명이 투입돼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불은 어젯밤 6시반쯤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서 시작됐습니다.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이산 저산으로 옮겨붙었고, 마을까지 위협했습니다.

다섯개 마을 주민 37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소방관들은 밤새 지붕에 물을 뿌리며 마을을 지켰습니다.

[윤인수/양양군 현남면 : 아랫동네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보니 또 불을 끄고 계시더라고요. 같이 불 끄고 있다가 지금 다시 내려온 거예요.]

어제 양양 강현면과 현남면에서 함께 발생한 이번 불은 민가 세 채와 임야 23.5ha를 태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세간살이를 모두 태운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박상순/양양군 현남면 : 떡 쌀 담가 놓고 팥 삶다가 내던지고 이러고 나왔는데.]

산불이 난 양양군 강현면 금풍리는 5년전 소실된 낙산사와 6km거리에 있어 소방당국이 바짝 긴장했지만 다행히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GTB) 김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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