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22일) 광주에서 고드름 제거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사다리차 사다리가 갑자기 휘면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다리차는 사용 연한을 4년이나 넘긴 상태였습니다.
KBC 김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고가 사다리차입니다.
사다리차 승강기가 아파트 12층 높이에서 추락 직후 엄청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휘어졌습니다.
굵은 승강기 쇠줄은 힘없이 끊어졌습니다.
한 달 전에 안전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사다리차는 낡은 장비였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사다리차는 사용연한을 4년 넘겼습니다.
폐차해야 할 차량을 4년 넘게 사용한 겁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시 예산확보가 안돼서… 저희들 마음 같아서는 (새 장비로) 바꿔주면 좋은데, 5억 넘은 차량이라 쉽게 바꿔주지 않습니다.]
광주 지역 5개 소방서에는 고가 사다리차와 굴절차 1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폐차기간을 넘긴 노후차량입니다.
[소방서 관계자 : 실제로 화재 현장이라든지 출동 훈련할 때, 사람을 태울 때, 굉장히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장비를 믿어야 하는데…]
이런 가운데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노후된 소방장비를 교체하자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KBC) 김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