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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유빙이 둥둥…얼어붙은 한강 '북극해 같네'

<8뉴스>

<앵커>

오늘(19일)은 추위가 한결 누그러지기는 했습니다만, 한반도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있습니다. 한강은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고 서해 바다에는 거대한 유빙들이 떠다니고 있어 마치 북극해를 보는듯 합니다. 

김수영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유유히 흐르던 한강이 얼기 시작한지 보름이 넘으면서 이제는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얼음을 깨고 배가 지나간 자리도 흔적만 남긴 채 다시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하얀 물결이 그대로 얼어버린 것처럼 때로는 거북이 등껍질같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하철이 지나는 다리만이 이곳이 한강임을 알려줍니다.

한강 구조대 건물 주변은 얼음 조각들로 포위됐고 오색빛깔 오리배들은 쌓인 눈과 하나가 된지 오래입니다. 

짠 물인 바다마저 얼음으로 가득합니다.

배들은 마치 모형처럼 얼음에 갇혔버렸고, 김 양식장 주변에도 커다란 얼음 섬이 생겼습니다.

한강 하류에는 마치 스티로폼 조각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두께가 1m가 넘는 얼음덩어리들이 둥둥 떠 다닙니다. 

한파가 조금 누그러지자 작은 어선들이 힘겹게 얼음 조각을 헤치고 조업에 나섭니다.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항로 일부가 이틀째 통제됐다가, 오늘 오후부터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도 서울이 영하 10도로 여전히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주말에나 한파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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