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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코앞인데' 치솟는 물가…상인도 주부도 시름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설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 하늘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신이 나질 않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한파가 주춤하면서 모처럼 고객들이 늘었지만 상인들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김영삼/송화시장 과일상인 : 사과, 배가 많이 제일 올랐고요. 그 다음에 단감. 이런 종류가 많이 올랐습니다. 큰일 났습니다. 지금. 안 팔려서.]

배 한 개에 4,000원, 사과는 3,000원.

만 원 한장으로 살 수 있는 과일이 고작 2~3개입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병자/서울 가양동 : 당연한거죠. 이게 3,500원이면 말도 안되지, 이거. 할 수 없이 물김치라도 담아야 되니까 이거 사는거죠.]

국산 고등어는 구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이지우/마트 수산물 담당마트 직원 : 많이 올라갔고요. 현재에는, 오늘(19일) 같은 경우에는 아예 입점조차 안됐습니다. 이제 일본산 고등어나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대체 입점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이맘 때와 비교했더니 배추와 무 값은 1년 새 무려 한배 반이나 뛰었고, 두부가 67%, 녹두는 58%, 조기는 29% 올랐습니다.

올 들어서도 전체 79개 생필품 가운데, 48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추나 무 대신에 값이 덜 오른 얼갈이나 열무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과일도 조금이라도 싼 외국산 오렌지나 포도로 주부들의 손길이 바뀌고 있습니다.

당장 설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에게 정부의 물가 대책은 공허하게만 느껴집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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