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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쟁률 조작…'대입 작전세력' 수사 의뢰

<8뉴스>

<앵커>

지난해 주요 사립대 입시에서 경쟁률이 조작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입시 작전 세력이 있었다고 하는데, 곽상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는 눈치작전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정원이 한 두명에 불과한 주요 사립대학의 특별전형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서접수 초반부터 다른 수험생이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만큼 경쟁률이 치솟은 겁니다.

접수가 마감된 뒤 조사해봤더니 지원요건이 없는 수험생들이 조직적으로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농어촌 특별전형에는 도시출신이나 수능시험조차 보지 않은 엉터리 지원자들이 무더기로 원서를 낸 겁니다.

또 전문계 출신이 아닌 수험생이 전문계고 특별전형에 한꺼번에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조직적인 허수지원은 연세대와 한양대를 비롯한 10여 개 주요대학 입시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성근/한양대 입학관리처장 : 원서접수를 다 받아놓은 다음에 그걸 확인하는 과정에 들어가기 때문에(접수할 때는 확인을 못합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특정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원서접수 초반에 경쟁률을 끌어 올려 다른 학생들의 지원을 차단하는 작전세력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늘 경찰에 수사를 공식 의뢰했습니다.

이른바 입시 작전세력의 실체가 확인될 경우 대규모 입학취소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서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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