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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엄지 발가락 절단…당뇨발 조심해야

20년 가까이 당뇨를 앓은 서경석 씨는 최근 엄지 발가락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발가락에 생긴 물집에 궤양이 생기더니 뼈속까지 염증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서경석(58)/당뇨병성 족부궤양 환자 : 물집이 그 부위에서 약간 번지는 것을 소독해주고 약을 바르고 뭐 동네에서 치료를 하면 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시간을 보낸 거죠.]

국내에서 한해에 족부를 절단하는 사람은 3천 8백명 정도.

이 가운데 45%인 1천 7백여 명이 당뇨 때문에 족부를 절단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출발은 작은 상처와 함께 혈당 관리가 안될 경우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이른바 '당뇨병성 신경병증'입니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족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경수 교수/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 겨울에는 차가운 온도로 인해서 발로 가는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환자분이 모르는 거 그 다음에 떨어지는 혈액순환 그 다음에 피부가 갈라지는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에 문제가 생길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온이 잘되는 양말과 신발을 신고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건조해진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떨어져 상처를 방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원종철 교수/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 발끝에서 시작되는 저린감, 화끈거림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 이상 감각이라고 해서 이불이나 그런 것에 닿았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특정 부위에 굳은 살이 많이 생긴다든지 발가락에 기형이 생겼을 경우는 꼭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감각이 더 떨어져 상처가 나기 쉽고 생긴 상처도 늦게 발견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매일매일 육안으로 발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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