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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날아든 '되새 떼'…하늘 위 장관 연출

<8뉴스>

<앵커>

겨울 철새들의 군무를 보려면 을숙도나 주남저수지를 찾았지만 또 하나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부산 기장군에서 되새 떼 수만 마리가 하늘을 뒤덮는 진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0여 가구가 사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구칠마을.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산 너머로 수백 마리의 새떼가 날아와 하늘을 맴돕니다.

잠시 뒤, 이번에는 더 많은 동무들이 군무를 펼치며 무리에 합류합니다.

농경지나 숲을 집단으로 찾는 겨울 철새, 되새입니다.

해가 사라지면서 수만 마리로 늘어납니다.

노을빛 하늘이 다 가릴 기세입니다.

거대한 무리는 회오리 바람처럼 하늘을 휘감았다 흩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대규모로 관측된 되새 떼는 해질무렵이면 어김없이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되새 떼가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이 마을에서 나고 자란 주민들도 이렇게 많은 무리를 한꺼번에 본 것은 처음입니다.

[이경수/부산 기장군 구칠마을 이장 : 저희 마을에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몰린 걸 보니까, 환경이 좋으니 지금 몰리는 거 같고, 상당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되새 무리가 부산 인근에 출현한 것은 맹금류가 적고 먹잇감이 많은 곳을 찾아왔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심 가까이 돌아온 되새 떼의 군무가 겨울철새의 아름다움과 신비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

(영상취재 :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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