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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플 하려다 전신 성형…도 넘은 성형 마케팅

<8뉴스>

<앵커>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잡기위해 성형외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병원들이 상담 온 학생에게 한번에 너댓가지 수술을 부추기면서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수험생과 함께 병원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먼저 수술비를 깎아 준다며 수험생들을 유혹합니다. 

[성형외과 상담가 : 눈 같은 경우는 250만원인데, 저희가 수능이벤트라고 해서 150만 원에 해드리는 경우에요.]

친구를 데려오면 더 깎아줍니다.

[두 분이 하시면 일단 두분은 20% 할인해드리는 거고, 친구를 데리고 온다 싶으면 얼굴 레이저를 서비스로 해드린다거나…]

쌍꺼풀수술을 하겠다고 했더니 또 다른 수술을 권합니다.

[앞트임하면 쌍꺼풀 한 효과 두 배는 나거든요. 코 같은 경우는 매직코로 하시는게 나을 것 같고요.]

또 다른 병원에서는 아예 4~5가지는 보통이라며 부추깁니다.

[처음에는 눈, 코만 해요. 그 다음에 지방흡입을 하고요. 지방흡입을 하다보면 이식을 해요. 턱 밑에 넣고 이마도 넣고… 수험생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게 네 가지에서 다섯 가지를 많이 하세요.]

돌아서 나오려고 하자 할인혜택이 선착순으로 제한된다며 예약을 재촉합니다.

[(할인 대상자가) 한 스무분 정도 밖에 안남으셨어요. 지금 예약하시는게 50% 할인되시고요. 나중에 오시면 많이 해드려도 20% 정도?]

눈 쌍꺼풀과 코 높이는 수술만을 기준으로 취재진이 찾아간 강남의 7군데 병원의 가격은 224만 원에서 530만 원으로 두 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원가를 물어봤습니다.

[원재료 비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당연하죠. 식당에 가서 고기를 드실 때 이 고기 한 근에 얼마주고 사셨냐고 물어보시는 거랑 똑같은 거니까.]

한 성형외과에서만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말씀을 드려야되나? 눈 할때는 실 값, 마취비 이런거 들어갈거 아니에요. 많이 들어가도 10만 원 정도. 코도 한 15만 원?]

외모지상주의에 편승한 지나친 성형 마케팅이 수백만 원대의 성형수술을 성인이 되는 첫 관문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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