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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까지 사냥감으로? '철새 보호' 비상

<8뉴스>

<앵커>

수렵시즌이 돌아오자 일부 밀렵꾼들이 천연기념물까지 사냥감으로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철새도래지에서는 희귀조류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년 수십 마리의 큰고니가 찾아오는 저수지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한 마리가 밀렵꾼의 총에 맞고 주민에게 구조됐습니다.

날개 한쪽에 관통상을 입은 큰고니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회복여부는 더 두고봐야 합니다.

[박영석/충남 야생동물구조센터 센터장 : 가장 중요한게 바로 날개의 근육쪽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근육쪽에 활성도를 같이 평가를 해야하고요, 그것은 앞으로 한달반정도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근처 저류지에서도 큰고니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서산, 태안, 보령 등 충남도내 3개 시군에 지난달 17일부터 수렵장이 열리면서 일부 엽사들이 희귀 보호새까지 총질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큰고니가 밀렵꾼들에게 희생되자 대표적 희귀철새 도래지인 이곳 천수만에서도 철새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간척지에는 황새를 비롯해 노랑부리 저어새 등 수만 마리의 겨울진객이 찾아와 월동을 하고 있습니다.

철새도래지 입구 3곳에 감시초소를 세우고 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또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 15명이 순찰을 돌며 밀렵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새도래지가 워낙 넓어 월동 중인 겨울 진객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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