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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갑자기 뒤집혀…베테랑 구조대원 목숨 잃어

<8뉴스>

<앵커>

오늘(3일) 한강에서 작업 중이던 소방서 구조보트가 강한 너울에 뒤집혔습니다. 이 사고로 베테랑 구조대원 2명이 손 쓸 틈도 없이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실종된 동료를 찾기 위해 얼음장 같은 강으로 뛰어듭니다.

잠시 뒤 실종된 동료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사고가 난 보트는 광진소방서 소속 수난구조대 구조보트로, 오늘 아침 9시 반쯤 서울 잠실대교 남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물 속에 버려져 있던 콘크리트 폐기물에 보트가 걸리면서 뱃머리가 들렸고, 배를 빼내려고 후진을 하던 중 강한 너울이 몰려오면서 배가 옆으로 뒤집힌 겁니다.

보트에 타고 있던 구조대원 6명 가운데 4명은 사고 직후 탈출했지만, 39살 권용각 소방교와 42살 장복수 소방장 등 2명은 배 안에 갇혔습니다.

사고로 배가 뒤집히면서 안에 갇혔던 소방대원은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희생자는 모두 20년 경력의 베테랑 구조대원이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는 바람에 보트 안에 갇힌 채 탈출 시도조차 못하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료 소방대원 : 콘크리트 이런 것들을 수거를 안 해 놔서 강 밑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트가 후진을 하다 보면 사고가 (평소에도) 몇 번씩 납니다.]

동료 소방관들은 사고 지점은 평소에도 사고 가능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동료의 순직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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