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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이주 대책 놓고 '평행선'…불만 커져

<8뉴스>

<앵커>

찜질방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이주대책도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생계비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천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연평도 주민들이 찜질방 생활을 시작한지 열 하루째, 전국에서 온 구호 물품과 생활비가 지급되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함과 막막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유미자/연평도 주민 : 빨리 집으로 가야 하는데, 얼른얼른 저길 안해주니까 우리는 지금 여기서 아주 지옥살이를 하고 앉아있는 거잖아.]

주민들은 인천시가 제안한 김포의 임시 거주 시설로 옮기는 대신 식비와 함께 1인당 1백만 원씩 최저생계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재식/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 부위원장 : 우리 주민들이 폭격을 당하고 온 집이 불바다가 돼고 했는데, 이런 기본적인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문제가 있다고 저는 제기하고 싶고요.]

그러나 인천시는 최저 생계비 지급은 중앙정부와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주민들 내부에서도 찜질방 생활을 빨리 정리하자는 측과 생계비 지원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측으로 엇갈려 협의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석/인천시 자치행정과장 : 주민들이 일단 요구를 먼저 통일안을 내줘야 하는데 안나오는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마라톤 회의하시는 것 같아서, 시에서는 지금 지켜보고 있어요.]

기나긴 찜질방 생활에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건강이 악화되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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