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이제 2010년 달력도 딱 한 장만이 남았습니다. 연말 하면 술 생각 먼저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조심하십시요,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노인병으로 알려진 고관절 질환이 30대에게까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업 업무 때문에 잦은 술자리에 시달려왔던 30대 자영업자 이석호 씨.
두 달 전쯤 엉덩이 뼈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 고관절이 심하게 손상돼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석호/고관절 수술 환자 : 걸을 때 엉치 쪽에서 많은 통증을 해서 다리를 지금 절고 걸었습니다. 영업상 쪽에서 문제가 있으니까… 접대 쪽에 술을 먹게 됐고.]
고관절 질환은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30% 정도 많지만 30대에서 50대 까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는 남성 환자가 오히려 2배나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술.
술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분해하지 못한 지방이 허벅지뼈를 감싸고 있는 모세혈관을 막게 되고, 이로 인해 허벅지 뼈의 끝부분이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부서지게 됩니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장년층 남성들은 설마 하며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이수찬/관절·척추 전문병원 원장 : 고관절 병과 디스크 병이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도 혼돈하기 쉽습니다. 양반다리로 했을 때 사타구니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고관절 병을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의 경우 고관절 부위의 미세혈관이 더욱 쉽게 막히기 때문에 음주를 더욱 자제해야 됩니다.
술, 담배에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고관절 질환 발병 위험이 훨씬 높아진다는 게 전문의들의 경고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설치환)